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타운 관할 10지구 허트 당선, 드레온은 낙선

한인타운은 다시 헤더 허트 시의원이 맡게 됐다. 시의원 인종 비하 녹취 스캔들로 논란이 됐던 케빈 드레온은 결국 낙선했다.   지난 5일 치러진 LA시의원 선거 세 곳(2지구·10지구·14지구)의 투표 결과가 속속 공개됐다.   먼저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는 헤더 허트 시의원이 득표율 62%(3만4211표)를 기록, 그레이스 유 후보를 꺾고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허트 시의원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등을 찾아 정기적으로 한인 시니어들에게 도시락을 기부하고, 한인타운 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놀이터 등을 개장하는 등 10지구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스킨십을 해왔다. 최근에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안도 발의해 한인 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비하 스캔들의 당사자끼리 맞붙은 14지구에서는 현역인 케빈 드레온(44%) 시의원이 무명의 이사벨 후라도(56%) 후보에게 패배했다.   드레온 시의원은 지난 2022년 인종 비하 발언이 포함된 녹취가 공개되면서 사퇴 압력에 시달렸지만 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후라도 후보는 선거 막판에 “경찰은 엿이나 먹어라(F*** the police)”라고 말한 사실 때문에 논란이 됐지만 유권자들은 끝내 시의원 교체를 선택했다.   노스할리우드, 선밸리, 밴나이스 등을 포함한 2지구에서는 애드린 나자리안 후보(56%)가 질러안 버고스 후보를 꺾고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나자리안 후보는 선거 전 본지와의 인터뷰〈본지 11월 4일자 A-30면〉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하며 “어릴 때 이란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 가족과 교육, 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한인타운을 일궈온 한인들의 정성과 노력을 직접 봤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나도 이민자…한인들 이해” 애드린 나자리안 2지구 후보 장열 기자지구 당선 한인타운 시니어 10지구 주민들 타운 관할

2024-11-07

서울메디칼그룹(SMG), 어센드 파트너스(Ascend Partners), 그리고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시니어 복지에 힘써온 한인 비영리 사회적기업에 기부금 쾌척

 2024년 9 월 1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독립 의사 네트워크(IPA)인 서울메디칼그룹(SMG)과 의료시스템 혁신기업 어센드 파트너스(Ascend Partners, 이하 어센드), 그리고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협력하여 한인 사회 비영리 사회적 기업인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KSCC,이하 시니어센터)’와 ‘소망 소사이어티 (Somang Society)’에 기부금을 지원한다.   30년 전 로스앤젤레스에서 헌신적인 한인 의사들이 설립한 서울 메디컬 그룹(SMG)은 미국 전역의 아시안 아메리칸들에게 수준높은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메디컬 그룹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리고 2023년 어센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재원이 부족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기부금은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을 통해 선정된 기관에 전달하게 된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은 미 전역으로 한인 사회 내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온 비영리 단체이다. 한인커뮤니티재단의 윤경복(Kyung B. Yoon, KACF President & CEO) 회장은 “이번 로스엔젤레스에서 서울메디칼그룹 그리고 어센드와 함께 기부자 조언(donor-advised) 파트너쉽을 맺은 것은 그 의미가 큽니다. 기부금의 사용 목적과 취지에 맞게 안내하여, 지역사회의 필요한 곳에 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시니어 센터와 소망 소사이어티는 이번 기부금을 2024 년 하반기부터 2025 년 상반기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인 사회 시니어들을 위한 문화적, 교육적 공동체 활동을 제공해온 시니어센터의 ‘2025 년 어버이날 행사’와 2007 년부터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알츠하이머 및 치매 예방 및 실천 프로그램을 소개해온 소망 소사이어티의 ‘웰에이징(Well-aging)’사업이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지원은 시니어센터와 소망 소사이어티가 그간 한인 시니어들을 지원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해 가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장려하고자 하는 서울메디칼그룹과 어센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환이다.   서울메디칼그룹과 어센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더 많은 한인 시니어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서울메디칼그룹 이명선(Myong Lee)대표는 "이민자의 자녀로서 부모 세대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만든 노력, 헌신, 희생을 직접 보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시니어 센터와 소망 소사이어티와 같은 단체들이 우리 부모님 세대와 소외된 이웃들을 돌본 것처럼 이제 저희가 그 단체들을 지원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라고 이번 기부의 취지와 의미를 강조했다.   시니어 센터와 소망 소사이어티는 서울메디칼그룹과 어센드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메디칼그룹과 어센드는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소외 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커뮤니티와 많은 시니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계획이다.   서울메디칼그룹 (Seoul Medical Group) 서울메디칼그룹 (SMG)은 미국 지역사회 의사들의 전국 네트워크로, 아시안 아메리칸 환자들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메디칼그룹의 주치의 및 전문의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의 건강을 촉진하고 종합적인 진료를 관리하고 있다. 1993년에 설립된 서울메디칼그룹은 의사들이 주도하는 주요 독립 의사 네크워크(IPA) 중 하나로, 4,800명의 주치의와 전문의가 임상 및 비임상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환자들을 돕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SeoulMedicalGrou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센드 파트너스 (Ascend Partners) 취약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접근이 가능하고 수준 높은 헬스케어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전으로 설립된 어센드 파트너스는 2019년 Warburg Pincus의 글로벌 헬스케어 대표이자 경영진이었던 황인선(In Seon Hwang) 대표와 뉴욕 및 뉴저지 지역의 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를 해온 CityMD의 창업자이며 CEO를 역임한 리차드 박 박사(Dr. Richard Park)가 공동 창립했다.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 전문가들 및 기업들과의 협력과 투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어센드 파트너스는 의사들이 모든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자본, IT및 의료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AscendPartn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은 재미동포 자선 활동을 독려하여 한인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선도적인 비영리 단체이다. KACF는 2002년부터 수천 명의 재미동포 기부자들이 모인 기부 문화를 조성하여 재미동포 및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제적 안정을 강화하는 데 1,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kacfny.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KSCC, Korea Town Senior and Community Center)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KSCC)는 2011년부터 로스엔젤레스 한인 노인들을 위한 문화, 교육 및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제공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ksccl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망 소사이어티(Somang Society) 소망 소사이어티(Somang Society)는 ‘웰빙(Well-being), 웰에이징(Well-aging), 웰다잉(Well-dying)’ 의 통합 노인 복지 플렛폼을 통해 노화, 치매, 그리고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뿐만 아니라 사전 연명 치료 계획등에 대한 정보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somangsociety.org/donate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인커뮤니티재단 서울메디칼그룹 한인타운 시니어 kscc이하 시니어센터 한인 사회

2024-09-19

마약중독자엔 300만불 쓰고 시니어 점심값은 삭감한 정부

LA시를 비롯한 각 정부가 재정 부족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시니어 음식 프로그램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 시니어들은 음식 제공 프로그램 등이 축소되면 삶 자체가 위협받는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5일 캐런 배스 LA시 시장이 서명한 2024~2025년 회계안에 책정된 LA시 노인국 예산은 약 1150만 달러다. 전년 대비 245만 달러(17%)를 삭감한 액수다.     예산안 발표 후 시니어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른 시정부 현안에 비해 과소평가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일례로 LA시는 타운인근 맥아더공원에 마약중독자 재활 및 치료를 위해 3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예산 삭감으로 노인국은 당장 오는 8월부터 ‘긴급대응 노인 식사 프로그램(RRSMP)’을 폐지한다. 〈본지 6월 14일 A-3면〉   이로 인해 프로그램에 등록된 약 2000여명의 시니어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노인국은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 LA시의회 미팅에 참석한 주민 마리아 알타미라는 “이 프로그램은 이동이 힘든 수많은 노인에게 생명선과 같았다”며 “8월 이후에도 자금을 확대해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 센터)의 박관일 사무국장 역시 “시정부의 재정 부족으로 모든 부서에 예산 삭감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그중 시니어와 저소득층의 음식 관련 사안은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의 경우 예산 삭감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무료 점심 도시락 메뉴가 한식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로 변경되기도 했다.   시니어센터 측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무료 점심 도시락 배포 개수나 유지에는 영향이 없지만 양질의 한식 메뉴를 이어 가지 못하고 다른 메뉴로 대체해야 하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노인국 예산 삭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시의원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헤더 허트(10지구) 시의원은 노인국과 시 행정관(CAO)에 RRSMP 폐지와 관련한 보고서를 시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청하는 안건을 발의한 바 있다.   2일 10지구 사무실은 본지에 “현재 노인의 18% 이상이 가난하게 살고 있으며 이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것이 폐지되는 프로그램을 재정립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을 만든 이유”라고 밝혔다.   본지는 또한 LA시 노인국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가주에서는 55세 이상이 대상인 ‘가주 음식 보조 프로그램(California Food Assistance Program·CFAP)’ 시행이 연기되면서 수만 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LA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당초 주 정부는 2025년 10월 1일부터 신분과 관계없이 55세 이상 자격이 되는 주민에게 주에서 지원하는 식품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 합의가 늦어지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2년간 연기됐다. 이에 따라 55세 이상 서류미비자 10만 명 이상이 2027년까지 식량 불안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장수아 기자마약중독자 시니어 시니어 음식 한인타운 시니어 예산 삭감

2024-07-02

노인아파트 절도·자바 활성화…뭐든 묻는다

노인아파트에서 절도범들이 설치는데 종종 현장 점검은 하고 있나요?”   “펜타닐 중독이 심한데 지역 주민과 업주들의 고충은 얼마나 자주 듣나요?”   본지가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LA 시장실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LA 시장에게 묻다’에 일상과 경제활동에 관련된 한인들의 질문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시장실에 직접 전달하게될 질문 코너(https://news.koreadaily.com/2024/03/31/notice/notice/20240331183230045.html)에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평소에 풀지 못한 궁금증이 줄을 잇고 있다.     션 김(39·직장인)씨는 “평소 시내 대중 교통에 대한 장기적 계획과 개선책을 묻고 싶었다”며 “특히 3년 전 LA에 이주해온 뒤로 평범한 시민들이 대중 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안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에 질문해보고 싶다”고 알려왔다.     이민 생활 1년차라고 소개한 이윤경(25)씨는 “한인타운이 잰트리피케이션(고급화)이 심화되면서 대형업소와 체인점만 살아남고 있는데 시 차원에서 소형 영세업소들도 살아남게 도울 수는 없는지 묻고 싶다”며 “경제 논리로만 보면 쇠퇴가 맞겠지만 아쉬운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시니어 시설을 이용한다는 강순형(70)씨는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한인타운 시니어 복지 시설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를 한번쯤 묻고 싶었다”며 “이 부분은 시장실과 한인타운이 함께 해결할 부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전해왔다.     최근에 다운타운 자바에서 비즈니스를 접었다는 유 모씨는 “자바가 가진 잠재력을 시장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노력과 기회는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질문해왔다.     민생과 안전, 도시 미래까지 한인들이 가진 의문과 문제제기는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실도 이번 기회를 한인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은 한인 공보담당은 “소통과 믿음의 폭을 넓히는 것은 대화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이번 인터뷰에 많은 분들이 날카로운 질문으로 참가해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장실은 질문 내용에 대해 꼼꼼히 답변을 준비해 한인들의 궁금증을 적극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본지는 26일까지 취합되는 질문들을 한인사회 발전과 소통강화를 기준으로 선별해 직접 캐런 배스 시장과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질문은 본지 웹사이트(www.koreadaily.com)에서 작성하거나 이메일(support@koreadaily.com)로 보내면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 시장 한인타운 시니어 la 시장실 한인사회 발전

2024-04-01

[중앙칼럼] ‘시니어센터’가 더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

새벽 4시. 기와지붕 건물 현관 앞엔 벌써 사람들이 하나둘 줄을 선다. 칠흑 같은 어둠에 넘어져 다칠 수도 있고, 못된 사람과 맞닥뜨릴 수 있다는 위험까지 감수하고 해 뜨기 전 집을 나선 사람들이다. 자리를 잡고 숨을 고르는 그들의 눈에는 간절함과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문이 열리려면 아직도 족히 5시간은 더 있어야 한다. 새벽 찬 기운이 느껴지지만 그들은 이야기보따리를 펼친다. 그들의 대화 속에는 가슴 속 깊이 담아뒀던 꿈 주머니도 들어 있다. 각자 내용은 다르지만 목표가 같기에 이야기는 이어진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이하 시니어센터)’의 지난 9월 27일 새벽 4시 풍경이다. 이날은 올해  네 번째 새 학기 프로그램 접수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박관일 시니어센터 국장은 “어르신들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접수 전 오전 9시 30분부터 번호표를 배포한다고 미리 알렸으나, 시니어센터 앞에는 새벽 4시부터 신청자가 몰려들기 시작해 피아노 기초, 스마트폰 교실, 댄스, 종이접기, 스트레칭, 컴퓨터 교실 등 일부 과목은 일찌감치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어 박 국장은 “이번 학기에도 번호표 1번은 손혜자(72, LA 거주)씨로 세 학기 연속 1번”이라고 소개했다. 손 씨는 시낭송 교실, 스마트폰, 영어, 댄스,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 이날 새벽 집에서 걸어왔다는 것이다.  손 씨는 박 국장에게 “시니어센터는 우리에게 너무 소중한 곳이고, 최근 ‘다울정 캠퍼스’가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 먹먹함도 있고 존경스러움도 있고, 의아함도 있고, 알 것 같기도 하고 알 수도 없는 복잡미묘함이 추상화 붓끝마냥 돌아다닌다. 또 시니어센터와 같은 시설이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마다 하나씩 생긴다면 시니어들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단순한 양로시설이 아니라 학창시절의 꿈, 평생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한 학기 동안이나마 할 수 있도록 판을 펼쳐준다면 이것처럼 의미 있는 일이 있을까 싶다.     신학기 접수 시작 하루 전에 열린 신영신 이사장 취임식을 겸한 추석 잔치 모습을 살짝 들춰보자. 시니어 학생들이 장구를 메고 ‘희망의 북소리’를 뚱땅거린다. 한복을 입고 한국무용을 하고 신나는 리듬에 맞춰 K타운 댄스도 선보인다. 또 91세 할머니를 비롯한 다섯 명이 피아노를 배워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한다. 심지어 80대에 접어든 23명의 시니어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공연한다. 지난 6월 7일에는 LA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백발이 성성한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 학생 약 20명이 곱게 한복으로 차려입고 미국 국가를 합주하는 뜻깊은 순서도 가졌다.   서울대 한소원 심리학과 교수는 노후의 마음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8계명에 대해 정리한 바 있다.   1.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2. 나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3.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4. 필요한 도움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 5.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6. 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7. 호기심을 가지고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야 한다, 8. 사랑하는 이들과 자주 만나야 한다.   이 8계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죽는 순간까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살아라’가 아닐까 싶다.     옛날에는 미래를 위해 자녀에게 투자하라고 했다. 하지만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는 시니어에게도 투자해야 한다. 시니어에 대한 투자는 결국 나의 미래에 대한 투자다. 시니어센터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기부에 적극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10년 동안 시니어센터를 위해 헌신하고 열정을 바쳐 온 많은 분에게 존경을 담은 힘찬 박수를 보낸다. 김병일 / 뉴스랩 에디터중앙칼럼 시니어센터 활성화 시니어센터 국장 이하 시니어센터 한인타운 시니어

2023-10-03

시니어 이동권 보도후 1년…LAT, 본지 인용 “개선 절실”

본지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해온 ‘시니어 이동권’에 대한 심각성을 LA타임스가 다시 지적하고 나섰다. 4일 타임스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아이롤로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센터를 이용하는 1000여 명의 70~80대 한인 시니어들이 긴 배차 시간과 그늘막 없는 땡볕에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인 시니어들은 영어, 노래, 스마트폰 교육 등을 포함해 각종 수업을 받기위해 센터를 찾고 있는데 매 시즌 등록 기간에는 수백명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신문은 시니어들이 LA 메트로 당국과의 수차례의 공청회에도 참석해 간절한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결국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본지 기사〈본지 2022년 8월 10일자 A-1면〉를 링크해 보도했다. 당시 시 관계자들은 운전 기사 부족을 이유로 내세워 증차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운전을 할 수 없는 건강 상태에서 오로지 대중 교통 수단에 의존해야 하는데 탑승객 숫자와 다른 버스 라인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번번이 증차 계획은 무산된 상태다. 돌아온 답변은 수십만 달러의 예산 집행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스스로의 이동권을 중요한 자유로 손꼽는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다. 실제 글렌데일, 가디나, LA 다운타운 등에서 오는 시니어들은 중간에 버스를 바꿔타는 경우엔 타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많아진다. 스케줄과 달리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버스도 시니어들을 힘겹게 한다.   햇빛 가림막은 최근 들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듯이 효율적이지 못한 계획들이 나오고 있고, 실제 공사도 올해에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어서 시니어들은 인근 공사장 가림막 밑이나 오후 시간에는 인근 빌딩 아래에서 햇볕을 가까스로 피하며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타임스는 코리아타운에 나오는 외곽의 시니어들은 예전과 달리 많아졌는데 교통 불편으로 인해 이들의 왕래와 활동이 더없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시니어들은 인터뷰에서 “올해처럼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혹시라도 쓰러질까봐 버스를 타러 나가기 두렵다”며 “시정부 차원에서 노인들을 조금만 더 배려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니어센터의 박관일 사무국장은 “들어오시는 시니어분들이 더운 날씨에는 매우 힘겨워하신다”며 관련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본지 인용 lat 본지 한인타운 시니어 한인 시니어들

2023-09-04

'한인타운 주민의회 살리자' 한인 대거 출마

공전 사태를 빚으며 저조한 활동으로 지적을 받아온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윌셔 주민의회)의 부활 가능성이 주목된다.   오는 5월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8일 마감한 후보 등록에 한인 단체장과 커뮤니티 활동가 등 한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A시 주민의회를 관장하는 임파워LA(EmpowerLA)에 따르면 모든 후보 접수자 서류제출 및 검토가 끝난 23일 기준, 후보자는 총 46명으로 집계됐다.       프로필의 이름 등으로 추린 결과, 이중 한인 후보는 35명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후보 10명 중 7명 이상이 한인 후보인 셈이다.       WCKNC의 의석수는 총 26석으로, 총 46명의 후보가 56%의 당선 확률로 경선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죽어가던 윌셔 주민의회에 숨을 불어넣고자 출사표를 던진 여러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의 정문섭 이사장과 김윤수씨를 비롯해 한인 사법집행 기관 네트워킹 비영리단체 ‘세이프티 라인(Safety Line)’의 자넷 버트 회장, KYCC 새빈 김 등이 출마한다.     그 밖에도 한인 후보로는 린 정 스트란스키, 류후기, 베키 배, 빌 로빈슨, 빈센트 정, 이은지, 에리카 정, 강호일, 유기정, 황경호, 덕 준, 사이먼 양, 데이비드 김, 이석진, 리차드 김, 라이언 민, 정 김, 제이슨 최, 렉스 W 유, 네이선 김, 샌드라 최, 사무엘 M 서, 김윤수, 제니퍼 정, 정종오, 진 마크, 진 W.김, 시온 유, 고은황 사라, 릴리안 한, 티모시 곽, 오드리 한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시니어센터 정문섭 이사장은 “윌셔 주민의회에 한인 목소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대의원으로 당선된다면 한인 시니어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넷 버트 세이프티 라인 회장은 “한인타운을 위해 쓰일 수 있는 주민의회 예산이 3만 달러가 넘는 데 활동 저조로 거의 쓰지도 못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에 한인 커뮤니티에서 봉사하는 1.5세, 2세들이 많이들 참여해 기쁘다. 주민의회를 다시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는 ‘우편투표’와 ‘현장투표’ 2가지 방법으로 실시된다. 윌셔 주민의회의 경우 우편투표 신청은 오는 3월 5일부터 시작해 4월 15일 마감한다.       LA시 선거국 웹사이트(clerk.lacity.gov/clerk-divisions/elections/nc-elections/how-vote)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신청서 용지를 다운받아 작성해 우편으로 보낼 수도 있다.       또한 5월 4일 투표소가 마련되는 현장에서 직접 투표를 할 수도 있다. 투표소 위치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의원 선거 투표는 관할 지역 내 거주지, 직장, 비즈니스, 재학 중이거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 출석 교회 등 커뮤니티에 이해관계가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본인이 속한 주민의회는 웹사이트(EmpowerLA.org/city-map)에서 주소로 검색해 조회할 수 있다.       이 밖에 주민의회 선거 관련 정보는 거 정보는 임파워LA 웹사이트(empowerla.org/electio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주민의회 한인타운 시니어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la시 주민의회

2023-02-23

“버스 배차 간격 개선하고 정류장 그늘막·의자 설치”

LA카운티의 대중교통 정책 개선을 위해 진행된 공청회에서 한인 시니어들의 목소리가 가장 먼저 전달됐다.   이번 공청회는 LA메트로가 88억 달러 규모 다음 회계연도(2023-2024)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지역 사회의 의견, 아이디어 등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했다.     〈본지 1월 11일자 A-3면〉   17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 등을 통해 진행된 공청회는 10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청회에서는 한인 시니어들의 의견을 취합한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사장 정문섭)가 첫 발언권을 얻었다.     시니어센터 측 샌드라 고씨는 “한인 시니어의 대중교통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부각한 뒤 그에 따른 각종 애로사항과 개선책을 설명했다”며 “그동안 시니어센터가 꾸준히 한인 시니어들의 의견을 전달해왔기 때문에 메트로도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한인사회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수렴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니어센터가 메트로에 전달한 의견은 ▶올림픽, 노먼디 등 한인타운 중심 도로를 비롯한 LA지역의 버스 배차 간격 개선 ▶무더위 속 일사병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그늘막 및 의자 설치 ▶한인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교통국 관계자와의 미팅 추진 ▶새로운 정책 및 교통국 소식 등을 한인 사회에 알리기 위한 세미나 개설 등 크게 네 가지다.   고씨는 이날 공청회에서 “현재 버스 배차 시간표는 예전에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한인타운의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를 고려해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또, 화씨 100도가 넘는 날씨의 경우 버스 한 대를 놓치면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니어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스테파니 위긴스 LA메트로 CEO,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를 비롯한 메트로 예산안 편성과 관련한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LA메트로 조니 아너 공보관은 이날 공청회에서 “버스 배차 간격은 계속해서 개선해나가고 있는 이슈로 현재 15분 정도까지 줄이고 있다”며 “더 많은 버스 운전기사를 채용할 계획이며 그늘막 설치는 LA시와 협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청회에서는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각종 요구 사항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청회에서는 스페니시 서비스가 제공된 관계로 히스패닉 주민들의 참여율이 높았는데 주로 ▶대중교통 시설 이용 시 안전 강화 ▶지하철역 및 버스 정류장 주변의 노숙자 증가 문제 ▶경찰 또는 안전요원 배치 등을 요구했다.   LA메트로 이사회는예산안 편성 투표를 앞두고 오는 5월 중순쯤 마지막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트로 한 관계자는 “공청회가 열리기 전 한인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 사항을 들었다”며 “다음 공청회에서는 한국어 통역 등이 필요할 경우 참가자가 공청회 개최 72시간 전에 언어 서비스를 미리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A메트로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은 마지막 공청회가 진행된 뒤 5월 중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샌드라 고 대표(JHOG 설계&건설)는 지난해 8월 시니어센터 측이 교통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통 문제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했을 때 동시통역 봉사자로도 활동했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목소리 교통 한인타운 시니어 la메트로 공청회 한인 사회

2023-01-18

'버스 안 온다' 불만, 통역 없어 못한다

LA메트로가 한인타운을 포함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개최하는 공청회에 한국어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시니어들을 위한 버스 배차 간격 문제 등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LA데일리뉴스는 LA카운티 등의 대중교통 정책을 결정하는 LA 메트로가 88억 달러의 예산 운용과 관련, 오는 17일 오후 6시에 진행될 웨비나 등록을 홍보하기 위해 주민 10만 명에게 무작위 전화를 걸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다만, 이번 공청회 등록을 위해 스패니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국어 전화 서비스 등은 개설하지 않아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박관일 사무국장은 “우리도 LA 메트로가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한인타운 버스 정류장의 그늘막 설치, 버스 배차 간격 문제 등의 개선책을 요구해야 하는데 한인 사회를 위해서도 LA 메트로 측에서 편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A 메트로는 웨비나 등록을 위해 영어 및 스패니시 등록 핫라인, 공청회 웨비나 참여 링크 등을 개설해둔 상태다.   윤정수(73)씨는 “한인 시니어들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공청회가 열린다 해도 언어 문제로 인해 이러한 불편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 통역이 반드시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LA 메트로는 예산안 편성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 아이디어 등을 수렴한다. 이로 인해 한인타운 내 대중교통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한인들도 적극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 열리는 공청회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LA 메트로 이사회는 다음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예산안 편성 투표를 앞두고 5월에 마지막 공청회도 진행하게 된다.   이미 한인타운의 불규칙한 버스 배차 간격 이슈 등에 대해서는 주류 비영리 단체들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여성자원지식서비스(WORKS) 엘리자베스 메드라노 디렉터는 “한 한인타운 거주자는 버스를 타려면 1시간~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며 “이는 안전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이며 메트로는 이번 예산안에 버스 운전자 채용, 버스 전용차선 증설 등 버스 시스템 개선 자금을 반드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A 메트로가 이번 공청회에서 한인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LA메트로 릭 재거 공보관은 “예산안 편성에 앞서 LA 메트로는 프로젝트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쉽게 말해 공청회를 통해 메트로가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지보다 구체적으로 듣고자 하는 것”이라고만 전했다. 장열 기자버스 불만 한인타운 버스 한인타운 시니어 버스 배차

2023-01-1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